아주 드문 퍼센테이지, 라고 생각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자신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이던)를 만나서 사귀는 데 까지 골인하신 분들에게

 

저와 같은 실수 하지 마시라고 글 몇 자 남겨봅니다.

 

 

 

 

첫째, 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세요.

둘째, 가상의 인물을 세워놓고 나와 비교하지 마세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겨우 마음을 연 그 사람을 제 스스로가 숨막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아직도 제가 저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남자는

 

당시에는 학생이었는데, 전공의 특성 상 실습도 많고 자격 시험도 앞두고 있다보니,

 

학생치고는 좀 바쁜 편에 속하였으나ㅡ 어찌 저찌 미팅을 통하여 첫 만남을 하게 되었고

 

그 때 21살의 풋풋했던 (풉-_-) 저는 외모도 성격도 제 이상형인 그 남자를 쉽게 잊을 수가 없어서

 

그 사람이 저에게 그다지 마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큰 환상이나 바람이 없던 제가

 

한 2, 3번 정도 만나고 나서는, '이 남자랑은 정말 결혼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얼마나 제가 좋아했을는지 대강 상상이 가시나요 ㅎㅎㅎㅎ

 

그 남자를 잡기 위해서

 

특별히 제 자신을 막 바꾸려고 했다거나 억눌렀던 부분은 없지만

 

(그 사람의 식성, 취향, 취미, 관심사, 상당 부분 비슷했어요)

 

성격은 다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맞춰주는 경우가 많았고

 

사귀기 전까지 3개월 정도 만났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르르르르 터져나갈 것 같은 가벼운 육탄전까지 시도...

 

(미연시 같은 데서나 나올 것 같은 백허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고 싶다는 말만 안 했지 나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다는 자세루다가

 

결국 진지하게 만나자는 말을 받아내고 연애에 골인했습니다.

 

 

그런데 참... 여기서부터가 진짜 저도 그 오빠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귀기 전에는 사귀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었는데ㅡ

 

제 마음이 막 훨씬 불안해지더라구요.

 

연애는 둘의 관계를 기저로 발전해 나가는 것인데

 

그냥 내가 이 사람을 획득(?) 혹은 소유(?)했다고 생각하니까... 무슨 자격증도 아니고-_-;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라면 변명이겠지만 그런 기분이었어요.

 

차라리 막 문자하고 전화하고 스토커 같이 구속하면 내 마음이라도 편했겠죠 ㅋㅋ

 

절대 그러지 못 하잖아요. 그냥 혼자 끙끙 앓으면서...

 

근데 그렇게 혼자 끙끙 앓는 거... 결국엔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되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자꾸 서운한 부분을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진지한 대화의 모드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아니... 난 괜찮아. 근데 그 때..." 이런 느낌-_-;;;;ㅋㅋㅋㅋ 쿨한 척 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짜증났을 것 같네요. 내가 왜 그랬을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사귀고 있지ㅡ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뭔가 그게 안 믿어지는 거에요.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서 그 때 저는 마음 한 구석에

 

지금 나에게 이 사람의 존재만큼, 이 사람에게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라고 혼자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놓고

 

계속 비교하는 거에요. 이건 뭐 무슨 정신병자같이 또 다른 사람이 보인다 이런 개념은 아니고,

 

그냥 계속 비교하게 되는 느낌...

 

그 사람은 나를 온전히 좋아하지 않아... 이러면서

 

심지어 생각을 하다가 하다가 저는 어디까지 갔냐면

 

내가 그냥 적당한 외모에 적당한 집안에 적당한 학벌에 그냥 적당 적당하니 괜찮아서

 

그냥 만나주는 거야.....뭐 이런 해괴망측한 생각까지 했었어요. -_-;;;;;;;;;;;;;;;;;;;;;;

 

또 어떻게 하다가 그 사람이 학교 사람들한테 가서 저에 대해 얘기한 것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흔한 여자친구 자랑이거든요.

 

근데 또 그 때는 저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여기저기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닌다.....까지.........생각....

 

진짜 답 없죠?

 

결국 이게 반복되다가 금방 헤어졌어요.

 

지금 다시 연애 시작하면 이와 같은 잘못은 반복하지 않을텐데...

 

 

 

루키 분들 중에 혹시 저와 같은 여자 분이 계시면, 이런 실수 절대 하지 마세요~~!! ㅠ.ㅠ

 

 

 

 

 

 

 

 

ps. 3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아서... 조만간 만나기로 했는데, 참, 아직도 가슴이 설레네요.

 

헤어질 때도 끝까지 "오빠가 나한테 진심이 아니었어서 이런 말 쉽게 하는 거라고. 됐다, 그만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책이네요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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